[티브이데일리 이혜린 기자]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이 개그우먼 박나래가 출연한 ‘서든어택’ CF를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샘 해밍턴은 지난 22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넥슨이 서비스 중인 인기 FPS게임 ‘서든어택’ 신규 업데이트 광고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링크 게재와 함께 “이제 그만하자”고 말문을 연 샘 해밍턴은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할 거야? 흑인 분장 왜 하는 거냐고?”라며 불쾌함을 표출했고, “창피하지도 않나 보네”라고 일침을 가해 눈길을 모았다.

그를 분노케 한 영상은 ‘서든어택’ 겨울 업데이트 티저로,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니글니글’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훈 송영길과 박나래가 출연한 CF다.



코믹 컨셉트로 촬영된 해당 영상은 흑인 분장을 한 박나래가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며 원주민을 희화화한 데 이어 ‘모두를 경악케 할 새로운 흑형 캐릭터’ ‘나래니글(박나래와 니글니글의 합성어)’ 등의 인종 차별적 문구를 포함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심지어 넥슨 측은 ‘서든어택’ 공식 SNS 계정에 문제의 티저 영상을 업로드 하며 ‘혐 주의(혐오 주의의 준말)’라는 글귀를 보태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흑인 비하 단어 ‘니그로’와 발음이 비슷한 ‘니글’을 언어유희로 사용한 것부터 흑인 분장을 주요 소재로 삼은 것까지, 게임사 측의 도 넘은 이슈 제일주의 홍보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자 개발사인 넥슨지티 김정준 대표는 23일, 직접 사과문을 발표해 긴급 진화에 나섰고, “게임 캐릭터로 분한 출연자의 분장과 적절치 못한 광고 문구로 많은 유저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준비 중인 콘텐츠는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전면 교체해 다시 준비하겠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한편 국내 장수 인기 게임 중 하나인 ‘서든어택’은 박나래 흑인 캐릭터 업데이트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3일 오후 현재, 온라인 상에 게시돼 있던 티저 영상과 홍보 글 등을 전부 삭제했다.

[티브이데일리 이혜린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해당 영상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