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장르만 로맨스'부터 '유체이탈자' '연애 빠진 로맨스' 등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극장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17일 개봉된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제작 비리프)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다.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조은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배우 류승룡 김희원 오나라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등이 출연해 '로맨스 케미'를 완성했다. 언론 시사회 이후 웃음과 공감 모두 잡은 작품이라는 호평과 함께 '위드 코로나'로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을 딛은 극장가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장르만 로맨스'는 개봉 첫날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를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개봉 첫 주말에만 23만3081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개봉 이후 배우들의 '티키타카 케미'와 조은지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르만 로맨스'의 기세를 이어 한국 영화 2편이 24일 동시 개봉했다. 먼저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영화다.

이번 작품은 한국형 범죄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은 '범죄도시' 제작진과 악역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의 재회만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유체이탈 소재와 액션 장르의 결합, 윤계상의 '미러 연기' 등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이 가운데 '유체이탈자'는 개봉 첫날 6만546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관객들의 입소문과 배우들의 적극 홍보에 힘입어 박차를 가하는 '유체이탈자'의 앞으로의 흥행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유체이탈자'와 같은 날 개봉한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제작 CJ ENM)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은 '밤치기' '하트' 등을 통해 말맛을 버무린 대사와 사랑에 대한 솔직한 담론으로 주목을 받았던 정가영 감독의 첫 상업 장편이다. 여기에 '버닝' '콜'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전종서와 '멜로가 체질' 'D.P'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줬던 손석구가 '로맨스 케미'를 완성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3만218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재기발랄한 정가영 감독의 연출과 매력 넘치는 배우들의 '케미', 생생한 에피소드로 높은 관객 만족도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과 입소문으로 흥행세에 한층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