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의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Master Professional·MP)이 프로듀싱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성수 MP는 가수 보아의 매니저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발을 들인 인물이다. 이후 플레디스를 설립, 가수 손담비와 그룹 애프터스쿨을 발굴·제작·프로듀싱해 성공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 그룹 뉴이스트, 세븐틴, 프리스틴, 프로미스타인, 아이즈원 등이 한 MP의 손을 거쳤다. 프로듀싱을 비롯해 현재 플레디스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올해는 무엇보다, 말 그대로 ‘대세’ 그룹이 된 세븐틴의 글로벌한 성과를 창출해 내며 여러모로 인정받았다.

세븐틴은 올해 발매한 미니 10집 ‘FML’(4월 24일 발매)과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 10월 23일 발매)로 K팝 시장에 새 역사를 썼다.

‘세븐틴스 헤븐’은 K팝 앨범 최초로 초동 판매량 500만 장을 넘겼고, ‘FML’은 620만 장 이상 판매되며 역대 K팝 단일 앨범 최다 판매량 기록을 고쳐 썼다. 여기에 구보까지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며 세븐틴은 올해에만 총 1600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 MP가 이 그룹을 만들어 내보낸 지 8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걸그룹 등 여자 가수들과의 ‘케미’가 돋보인다는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보이 그룹으로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인했다.

세븐틴의 글로벌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 MP는 ‘2023 멜론 뮤직 어워드(2023 MELON MUSIC AWARDS·MMA)’에서 특별상인 ‘베스트 프로듀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베스트 프로듀서’는 기획력을 인정 받은 음악 프로듀서에게 주어지는 상인데 플레디스는 한 MP가 단순히 “음반 프로듀싱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연계된 각종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팬들에게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고 음악산업 전반에 걸쳐서도 영향력을 확장한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 자평했다.

한 MP의 다음 프로젝트는 6인조 보이그룹 투어스(TWS)다. 플레디스에서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보이그룹으로 한 MP가 TWS의 데뷔 앨범 제작을 총괄했다. 내년 1월 출격을 앞두고 있다.

플레디스는 소속사의 절대 강점으로 통하는 퍼포먼스뿐 아니라 비주얼, 음악적 감각 등을 갖춘 완성형 그룹으로 TWS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한 MP의 노하우가 더해져 K팝 시장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세븐틴에 이어 보이그룹으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를 한 MP의 작업물이 글로벌 K팝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WS는 ‘트웬티 포 세븐 위드 어스(TWENTY FOUR SEVEN WITH US)’의 약어로 ‘언제나 TWS와 함께’라는 의미를 갖는다. 밝고 청량한 팀 정체성에서 확장한 독자 장르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이후드 팝은 일상에서 아름다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TWS만의 음악 장르다.

TWS는 하이브 레이블즈의 2024년도 첫 신인 그룹로 대대적 지원사격도 받을 전망이다. 하이브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여러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데, TWS는 하이브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모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플레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