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카카오의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프로젝트가 아쉽게 막을 내리게 됐다.

다수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피버스(Feverse)는 지난해 9월 일본 활동을 끝으로 사실상 해체됐다. 같은 해 5월 데뷔한지 300여 일 만이다.

피버스는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RE: VERSE)'를 통해 탄생한 걸그룹으로, 총 서른 명의 현직 걸그룹 멤버들이 새로운 세계에서 데뷔를 꿈꾸며 정체를 숨긴 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중 리엔, 서리태, 김세레나, 크앙, 무너 등 최종 5인이 피버스로 데뷔하게 됐다.

피버스는 5월 8일 데뷔 앨범 'CHO'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발을 들였으며, '멜론 스테이션', MBC FM4U 'GOT7 영재의 친한친구' 등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4개월 뒤엔 일본 버전의 'CHO'를 선보이며 일본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활동이 잠잠해지기 시작했고 한국 공식 홈페이지가 폐쇄되며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8일 티브이데일리에 "향후 계획된 활동은 현재 없는 상태"라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 활동 여부에 대해선 열어놓고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조심스레 덧붙였다.

한편 피버스는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팬클럽 개념인 멤버십 회원을 모집하며 멤버십 인증 NFT, 포토카드, 리미티드 에디션 앨범, 굿즈 패키지, 영상통화 이벤트 등의 특전을 제공한 바 있다. 이 멤버십의 기한은 올해 4월 1일까지로 정해져 있는 상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