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스캔들' 최웅이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3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스캔들'(극본 황순영·연출 최지영) 13회에서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정우진/서진호(최웅)와 백설아(한보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우진은 순간순간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들로 고통스러워 했다. 이에 정우진은 "이젠 내가 누군지 말해줘라. 서진호와 정우진 중 둘 중 누가 나냐. 왜 말을 못 하냐. 우린 사랑한 적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물었고, 민주련(김규선)은 "그건 오해다. 프러포즈도 했다 말하지 않았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련은 "난 오빠의 성공을 바랄 뿐이다. 그래서 말하지 않는 거다"라고 설득하려 했으나, 정우진은 "우리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넌 이미 내 과거를 말해줬을 거다. 답답하고 숨이 막힌다. 제발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날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라고 해 민주련을 당혹스럽게 했다.

자신의 과거를 찾으려는 정우진의 노력은 계속됐다. 그는 문정인(한채영)의 방에 몰래 들어가 숨겨져 있던 한 상자를 발견, 그 안에 있던 자신의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화를 찾아냈다.

이후 정우진은 몰래 주민등록증에 적힌 주소를 찾아가려 했으나 민주련에게 들키고 말았다. 민주련은 "어디 가려던 거냐. 나가려면 내가 데려다주겠다. 나 오빠 편인 거 알지 않냐. 비밀로 해주겠다. 오랜만에 데이트도 하자"라고 했고, 정우진의 "예전에 내가 살던 집에 같이 가줄 거냐"라는 말에 당황했으나 곧 함께 가주기로 했다.


차에서 내린 정우진은 허름한 외관의 건물에 잠시 멈칫했다. 이때 그를 알아보는 이웃 주민이 나타났다. 그는 "그동안 어디 있었냐. 공사장 일감 있어서 데리고 가려고 그렇게 문을 두드렸는데 주인이 바뀌었더라. 로또라도 당첨됐냐"라며 근황을 물었다.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의 등장에 정우진은 "혹시 내가 고향을 말해준 적 있냐"라고 물었으나, 주민은 "나야 모르지. 부모도 모르고 보육원에서 자랐다 하지 않았냐"라고 해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곁에 있던 민주련은 "그래서 내가 알 필요 없다 하지 않았냐. 이제 다 잊어라. 어차피 과거는 다 필요 없는 것들이다"라며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과거의 일부분을 마주한 정우진의 마음가짐은 이젠 180도 달라져 있었다. 과거를 잊기로 다짐한 것. 정우진은 "가지 말았어야 했어. 그래 잊자. 잊어야 해. 두 번 다시 그 어둡고 지저분한 곳으로 가고 싶지 않아. 기적처럼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거야'라고 되뇌었다.

마음가짐이 바뀐 건 백설아(한보름)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아빠로 모자라 연인인 서진호까지 뺏어간 정인 엔터와 마인드 무역을 향한 복수를 다짐한 것. 여기엔 서진호를 향한 복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서진호가 성공을 위해 자신을 버렸다 생각하는 백설아는 "꼭 유명한 드라마 작가가 될 거야. 오빠는 꿈을 위해 날 버렸는지 몰라도, 난 내 꿈을 이루고 당당하게 오빠 앞에 설 거다. 오빠는 외면해도 난 절대 외면 안 한다. 서진호, 내가 되찾고 내가 버릴 거야. 이 웨딩드레스도 꼭 입고 말 거야"라고 다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