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위아이(WEI)가 길었던 공백을 깨고 컴백한다. 강한 애정을 담아낸 활동곡으로 팬심 사냥에 나선다.

위아이(장대현, 김동한, 유용하, 김요한, 강석화, 김준서)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더 필링스’(The Feeling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코미디언 겸 가수 유재필이 맡았다.

위아이의 컴백은 미니 6집 ‘러브 파트3 : 이터널리’(Love Pt.3 : Eternally) 이후 약 1년 7개월여 만이다. 멤버들은 길다면 길었던 공백기 동안 조급함,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개별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팬들에 자신들을 노출해 왔다고 했다.

이번 앨범 활동은 김요한이 빠진 5인 체제로 진행된다. 김요한은 드라마 촬영 등을 이유로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며, 녹음 단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멤버들은 김요한이 타이틀곡 시안 영상을 직접 찍어 보내는 등 지속적으로 의견을 내왔다고 했다. 강석화는 “김요한이 합류한 ‘완전체’가 언제든 가능하다”라며 김요한 역시 같은 마음으로 위아이의 앨범에 많은 부분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필링스’는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감정’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준비한 앨범이다. 사랑하는 너로 인한 혼란, 설렘, 좌절, 불안 등의 감정을 5개 트랙을 통해 담아냈다.

타이틀곡 ‘낫 이너프’(NOT ENOUGH)는 슈게이징(Shoegazing) 사운드가 가미된 이모 힙합(EMO HIPHOP) 장르다. 끝이 어딘지 모르는 기다림 속에서 너를 향한 갈망과 두려움으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몽환적이면서도 아련한 선율로 풀어냈다.

멤버 장대현이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해 위아이 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장대현은 “사랑을 하며 느끼는 감정, 두려움 불안함을 멤버들의 보컬, 록 밴드 사운드와 공감하기 쉬운 가사로 풀어낸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항상 위아이 곡을 쓸 때는 첫 번째로는 멤버들이 하고 싶어하는 곡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멤버들이 좋아하는 곡을 쓰려고 노력했다. 보여드릴 수 있는 음악 중점적으로 작업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준서는 “‘낫 이너프’는 처음 듣자마자 만장일치로 결정된 곡이다. 당연히 노래가 좋고 위아이 멤버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들었을 때 무대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상상이 되는데 위아이 멤버들이 잘 표현할 것 같아서 만장일치로 골랐다”라며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유용하는 “항상 노래를 들을 때 가사 위주로 듣는 편인데 ‘낫 이너프’가 모든 앨범 중 감정선을 가장 글로 잘 옮겨 적은 것 같아서 공감이 됐다. 이 노래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음 좋겠단 생각에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추천했던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김동한은 “추운 겨울, 빅뱅 선배들 노래를 들으며 멋있는 척한다. ‘낫 이너프’도 추운 겨울에 코트 입고 거리를 걸으며 멋있는 척하기 좋은 노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중간에 댄스 브레이크 부분이 퍼포먼스와 봐도 아름다운 부분이지만 기타 사운드와 반주 자체가 주는 전율 같은 게 있어서 노래 자체만 들어도 좋을 것 같아서 노래로도 들어보시는 걸 추천 드린다”라며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이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위아이표 사랑의 언어를 숫자로 표현한 ‘143 아이 러브 유(ILY)’, 함께한 시간이 모두 가짜로 느껴지는 감정을 밴드 사운드로 녹여낸 ‘페이크 러브’(FAKE LOVE), 묵직한 808 베이스가 돋보이는 R&B 장르로 자신 있게 상대를 유혹하는 ‘톱 셰이프’(Top Shape), 사랑을 향한 불안한 마음을 직설적이면서도 애틋한 가사로 그려낸 ‘겁이나’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목표는 간결했다. 앨범 수록곡들에 강한 애정과 자신감을 보인 멤버들은 입을 모아 “노래가 너무 좋으니 우리보다 노래가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유용하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데 굉자히 많은 시간을 들인 만큼 애정이 많이 간다.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노래가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다. 노래에 대한 평가가 좋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동한은 “타이틀곡이 밴드 사운드고 해서 아무래도 좋다. 마트나 백화점이나 길거리에서 많이 틀어주시고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강석화는 “이 곡이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너무 좋은 곡이다 보니 올해 가장 많이 들은 곡 중 1위가 됐으면 한다. 한번에 잘 될 수는 없으니 많이 들어주셔서 역주행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2025년을 신보로 시작한 위아이는 올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김준서는 “감사하게도 올해를 좋은 앨범으로 시작하게 됐다. 음악방송도 예정이 돼 있고 팬사인회 등에서 한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일본과 대만에 해외 일정이 잡혀서 기회가 된다면 많은 곳에 가서 해외 팬들도 만나고 싶다”라는 활동 계획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