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래퍼 노엘(장용준)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일부 악플러들의 공격이 이어지자 댓글창을 폐쇄했다.

노엘은 1일 자신의 SNS에 자필로 적은 편지를 게재했다.

노엘은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받았다고 얘기해 줘서 고마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 너희를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라며 "날 떠난 친구들 또는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은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 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 주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꿈을 이루어 줘서 고마워. 사랑해. 5월 31일에 보자"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는 오는 5월 31일 단독콘서트를 앞둔 노엘이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거지만, 공교롭게 부친인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지 3시간 후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노엘이 부친의 비보를 접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당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표했지만, 일부는 악플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결국 노엘은 댓글창을 폐쇄했다.

장제원 전 의원, 노엘

장제원 전 의원은 전날인 3월 31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현장에는 장제원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장제원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고, A씨 측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경위 등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장제원 전 의원의 빈소는 부산의 한 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노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