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태양을 삼킨 여자'에서 배우 전노민이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 쓰러졌다.

15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27회에서 행방불명된 조필두(이한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문태경(서하준)과 민두식(전노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태경은 민두식의 악행을 증언하겠다던 조필두가 종적을 감춘 것으로 인해 큰 배신감을 느꼈다. 그는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 하루아침에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눈 맞추고 대화를 나눴는데 하루아침에 실종자가 됐다"라며 "찾아 나서자니 행방이 짐작조차 안된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백설희(장신영)는 "그분도 사정이 있을 거다. 믿고 기다리면 돌아올 거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아는데 어떻게 안 돌아오겠냐"라며 위로했다.

이후 조필두가 회장 민두식의 눈을 피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문태경은 백설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쪽 말이 맞았다. 자발적으로 실종 됐을 땐 그런 이유가 있는 거였다. 처음에는 이유도 모르고 원망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더라. 당사자의 뜻대로 믿고 기다리면 되겠냐"라며 안도한 모습을 보였다. 백설희는 "당사자도 종적을 감출 때 마음이 무너진다"라며 여유를 가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지는 가운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었다. 민경채(윤아정)와 김선재(오창석)는 둘이 자주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수상함을 느꼈다. 여기에 문태경이 백설희의 팀 내 자리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자 김선재는 "두 사람 사이가 각별해 보인다. 정으로 시작해서 발전하는 거 나쁘지 않다"라며 문태경과 백설희의 관계를 떠봤다.

하지만 백설희와 문태경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백설희는 "김변호사님과 사장님은 한쪽에서만 일방적인 것 같아 피곤해 보인다"라며 응수했고 문태경은 "사장님(윤아정)이 조권 유통 건으로 많이 고심하는 것 같아 그랬다"라며 변명했다. 이에 민경채는 "문 본부장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루시아(장신영)의 능력이 좋은 건가, 매력이 대단한 건가"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김선재는 "속아주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나 보다. 결정적 증거 찾으면 가만 안둔다"라며 이를 갈았다.

태양을 삼킨 여자

민경채와 김선재는 백설희와 문태경의 문제 외에도 조권 유통 인수권으로도 애를 먹고 있었다. 특히 민경채의 동생 민수정(안이서)가 같은 회사에 인수 의욕을 보이면서 문제를 불러 일으킨 것. 민경채와 민수정은 아버지 민두식의 인정을 받기 위해 서로 먼저 성과를 내려고 욕심부렸다. 하지만 계약 진행 상태가 속행되지 않자 민경채는 불안감을 느꼈다.

이 소식은 백설희와 한 편에서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스텔라 장(이칸희)의 귀에 들어갔고 그는 본격적으로 두사람의 장애물이 되기로 결심했다. 스텔라 장은 조권 유통의 빚을 대신 갚아줌으로서 두 자매의 일을 방해했다. 그는 "민 사장 쪽은 이중 계약이 있을 거고, 민전무 쪽은 계약조항에 함정이 있을 거다"라며 계약을 막았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의 전화를 피하라고 지시함으로서 소통의 창구도 막았다.

스텔라 장과 백설희의 방해에 결국 계약은 불발됐다. 이에 민경채는 "내가 왜 대외비로 했는 줄 아냐 천지분간 모르고 날뛸까 그랬다. 이게 네 수준이다"라며 민수정을 탓했다. 민수정은 "언니가 나 사장으로 임명되는 거 막지 않았냐"라며 갈등을 고조시켰다.

두 사람의 싸움은 아버지 민두식에게 목격됐다. 그는 "사장 전무가 직원들 보는 앞에서 잘하는 짓이다"라며 불호령을 내렸고 유통 인수 건 불발 소식에 더 큰 분노를 표출했다. 이와 함께 민두식은 두통을 호소했다. 그는 앞서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으나 딸들의 갈등에 고민이 깊어져 증상이 악화됐다. 민두식은 "자식 놈들이라고 하나같이 아비가 어떤줄도 모른다"라며 한탄했고 결국 계단에서 쓰러져 홀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태양을 삼킨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