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트라이’가 클래식 스포츠 휴먼극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윤계상이라는 선장의 힘도 지대했다.

25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극본 임진아·연출 장영석) 첫 방송 1회에서는 등장인물 럭비 전설 괴짜 감독 주가람(윤계상), 선수 윤성준(김요한) 등을 둘러싼 성장 스포츠극이 포문을 열었다.

주가람은 한국이 알아주는 럭비 업계의 레전드였다. 주가람, 모르는 국민이 없었다. 그런 가람에게 오명이 생겼다. 그는 도핑 오해를 받고 있었고, 가람은 전국 럭비 꼴찌인 한양체고 감독의 자리를 제안 받게 됐다.

하지만 윤성준 등은 럭비계의 전설인 주가람의 비윤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가람은 성준에게 자신의 결백을 설명하거나 설득하려 애쓰기보다, 그의 곁을 맴돌기를 선택했다.

현 시점 한양체고 럭비부 학생들은 성적도 안 좋거니와 사고나 치는 방황하는 10대의 전형이었다. 주가람은 그런 아이들을 보듬으려 애썼고, 상처가 많은 학생들은 주가람이라는 존재 자체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보였다.

학교 역시 럭비부와 도핑 소문이 있는 주가람에게 비협조적이었다. 사실상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이 선생과 청춘들이 과연 ‘청출어람’이라는 성장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1회부터 긴장감이 극을 장악했다.



드라마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극이다.

배우 윤계상은 SBS 드라마에 18년 만에 복귀, 멜로이기보다 꼴통 학생들을 보듬는 외톨이 감수성이 있는 40대 감독으로 분했다. 코믹극을 표방했으나 때론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 스포츠부의 이야기는 상당한 몰입도를 예고한 바, 윤계상의 안목이 일정 부분 증명된 측면이 있다.

스포츠 드라마는 일종의 클래식이기도 하다. 캐릭터들의 성장통과 패배와 승부, 피와 땀과 눈물이 오가는 이 극의 시청률에도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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