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13번째 화려한 막을 올렸다.

29일 저녁 7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국제 코미디 행사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가 개막 행사가 진행됐다. 사회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김동하와 방송인 박명수가 맡았다.

장소를 실내로 옮겨, 더욱 쾌적한 공연 환경을 제공한 이번 '부코페' 개막공연은 2700여 석이 전석 매진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개막공연 시작을 앞두고 블루카펫의 진행을 맡은 김동하는 몇 가지의 농담을 던지며 "'부산 국제 영화제'의 친구인 '부코페'의 MC를 맡게 돼 영광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게다가 김동하의 농담은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번역되며, 수화로도 동시 중계돼 이목을 끌었다.

이날 블루카펫에는 '만담어셈블@부코페', '안영미쇼:전체관람가(슴)쇼', '변기수의 해수욕쇼', '서울코미디올스타스' 등 국내 공연 출연진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무대를 펼칠 해외 공연팀까지 참여했다. 벙크토피아(JEFFREY GERALD ACHTEM)부터 이치가와 코이쿠치로 구성된 해외팀에 이어 '개그콘서트' 팀과 '만담어셈블', '안영미쇼', '서울코미디올스타스', '해수욕쇼', '썰피소드', '옹알스', '미녀개그우먼', '개벤져스', '코미디협회' 팀과 이홍렬, 김준호 집행위원장이 연이어 출격하며 행사를 뜨겁게 달궜다.

개막공연을 앞두곤 LED 공연인 '생동감'이 펼쳐졌다. 확실한 호흡과 LED를 온오프 하는 방식으로 순간이동하는 효과를 내며 화려한 무대를 꾸며냈다. '생동감'팀은 어두운 무대에서 완벽할 정도의 호흡을 자랑하며 공연을 마무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개막공연의 진행은 박명수가 맡아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부산은 제2의 고향이다. 부산에서 '바다의 왕자'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아름답고 추억이 남는 자리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이어지는 축하 무대에는 크리에이터 랄랄의 부캐릭터, '58년생 건물주' 이명화가 등장해 흥겨운 트로트 음악과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명화는 "오늘 의상 콘셉트는 샤워볼이다"라며 "혹시 랄랄을 알고 있냐"는 박명수의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라고 시치미를 떼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명화를 랄랄의 코미디 유튜브 대상까지 대리수상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2부 갈라쇼에선 KBS 코미디의 자존심 '개그콘서트' 팀의 '황해', '심곡파출소', '데프콘 어때요', '아는노래, '말자할매'로 구성된 특별 공연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박명수는 "부산에서 코미디 쇼를 하는 게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독려했고, 가수 윤수일의 축하 무대까지 이어졌다. 특히 '아파트' 무대에선 전 출연진이 나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장관을 이루며, '부코페'의 열기를 더했다.

한편, 제13회 '부코페'는 이날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인 극장 공연이 이어진다. '개그콘서트 with 부코페', '사랑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만?', '만담어셈블@부코페', '서울코미디올스타스', '안영미쇼:전체관람가(슴)쇼', '희극상회', '변기수의 해수욕쇼', '소통왕 말자할매 show', '썰피소드'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들이 부산 전역을 유쾌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제13회 '부코페'는 29일부터 오는 9월 7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BI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