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케이팝(K POP)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며, 매주 '최초' '최장' '최고'의 대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9월 1주차(9월 1~7일)에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 제로베이스원, 퀸즈아이 등이 기록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날 애니메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 역시 다양한 기록들을 고쳐쓰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달 22일 발매한 정규 4집 '카르마(KARMA)'와 타이틀곡 '세리머니(CEREMONY)'로 6일 자 빌보드 총 1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국 내 첫 주 판매량 자체 최고인 31만3000장을 기록하며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7연속 1위 진입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1956년 3월 개설된 '빌보드 200' 차트의 70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해당 차트에 1위로 진입한 후 일곱 개의 작품을 연속해 1위에 바로 올린 유일한 가수다.

또한 미국 음악 시장 내 대중성을 확인할 수 있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세리머니'가 52위로 등장하며, 통산 네 번째 차트인에 성공했다. 또 다른 메인 차트 '아티스트 100'에서도 정상에 올라 '오디너리(ODDINARY)', '맥시던트(MAXIDENT)', '★★★★★ (5-STAR)'(파이브스타), '에이트(ATE)', '스키즈합 힙테이프 '합 (합)"(SKZHOP HIPTAPE '合 (HOP))'에 이어 통산 여섯 번째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 부문을 동시 석권했다.

더불어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댄스 디지털 송 세일즈' 등에서도 1위를 섭렵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8위, '빌보드 글로벌 200' 10위뿐 아니라 지난 2023년 10월 론칭한 '톱 스트리밍 앨범'에서 케이팝 그룹 사상 첫 차트인 기록도 세웠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 '골든'은 같은 기간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케이팝인 '골든'과 '카르마'가 각각 빌보드 메인 싱글과 앨범 차트 정상를 동시에 접수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12월 방탄소년단(BTS)이 앨범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빌보드 200' 및 '핫 100'에서 1위에 오른 이후 5년여 만이다.

'골든'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최장 기록을 자체 경신해가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골든'은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5~11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4주 연속 1위이고, 비연속으로는 다섯 번째 정상이다. 이로써 해당 차트에서 케이팝 가수 최장 1위 기록을 자체적으로 경신했다. '골든' 이전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케이팝 곡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2012)로, 1주만 정상에 올랐었다.

제로베이스원은 지난 1일 발매한 정규 1집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를 발매 첫날에만 110만 장 이상 판매, 데뷔 앨범부터 6개 앨범 연속 밀리언셀러라는 케이팝 그룹 최초의 기록을 썼다.

더불어 제로베이스원은 한터차트 기준 앨범 누적 판매량 900만 장 이상을 기록한 5세대 최초의 케이팝 그룹이자 최근 2년 안에 900만 장을 가장 빨리 달성한 케이팝 그룹이라는 기록도 추가로 달성했다.

퀸즈아이도 이색 기록으로 이번주 케이팝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버라이어티(Variety) 매거진과 촬영한 독점 화보가 공개됐는데, 케이팝 아티스트 중 버라이어티의 독점 화보를 장식한 사례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며 걸그룹 중에서는 퀸즈아이가 최초다.

버라이어티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대중문화를 다루는 미국의 권위 있는 매거진인 만큼, 퀸즈아이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영향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소속사는 평가했다.

퀸즈아이는 앞서 패션 매거진 글래머(Glamour)의 디지털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는데, 이는 케이팝 가수 중 그룹 투애니원 산다라박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는 성과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소속사,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