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소통 불능의 시대 속 따뜻한 감정과 위로를 전하며 오랫동안 기억 남을 메세지를 전한다.

8일 오후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석규, 배현성, 이레가 자리해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신사장 프로젝트'는 전설의 협상가이자 치킨집 사장인 신사장이 편법과 준법을 넘나들며 정의를 구현해 내는 분쟁 해결 히어로 드라마다.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신사장이 협박과 협상을 함께 그려내며 통쾌함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석규 이레 배현성 신경수 감독

◆ '신사장 프로젝트' "소통 불능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드라마"

이날 신경수 감독은 '신사장 프로젝트' 제작 의도에 대해 "기획안에 '소통 불능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드라마'라는 글귀가 있었다.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라며 "무게감이 있는 에피소드와 가벼운 이야기가 함께 있는 만큼 진정성을 담기 위해 연출을 과하게 잡지 않았다. 배우들의 호흡이 잘 드러나게 끔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어 내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10년 만에 한석규와 재회한 신경수 감독은 메인 연출로서 극을 완성할 수 있게 돼 남다른 감회도 느꼈다. 그는 "한석규 배우를 전작에서는 왕으로 모시다가 치킨집 사장 역으로 모시게 돼 죄송했다"면서도 "이전 작품에서는 좋은 장면과 핵심적인 장면을 선배님들이 맡으셨지만 이번에는 내가 온전히 그려낼 수 있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야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나와 비슷하셔서 대화가 잘 통했고 연출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새로운 배우가 올 때마다 그들에게 이야기를 걸어주시면서 이끌어주시는 부분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한석규는 신경수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된 소감에 대해 "좋았다는 표현 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다. 내가 왜 일을 하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가 중요한 점인데 같은 동료로서 보면 일관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며 작업의 결과를 내시더라. 동료로 응원하고 있던 중 이러한 주제와 소재로 만나게 됐다"라며 두터운 신뢰를 표했다.

한석규 배현성

◆ 한석규, "'신사장 프로젝트' 모든 연기 경험 비벼 넣었다"

한석규는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극 중 협상 히어로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과 남을 생각하는 배려의 감정, 서로의 감정을 소통하고 공유하고 조금은 손해 보고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갑과 을, 지배와 피지배라는 말이 참 거북스럽다. 사람은 평생 감정에 휘둘리며 살아가지 않나. 내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고 공유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소통하는 부분을 많이 잃어나간 것 같다"라며 "소통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 작품의 메시지다. '신사장 프로젝트'를 통해 여러분들의 감정과 마음을 되돌아보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극 중 협상 히어로로 활약할 한석규는 이전 작품과 차별점에 대해 "국정원, 전문직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소박한 치킨 집 사장님을 맡았다는 차별점이 있다. 현직은 치킨집 사장이지만 그 전의 이력은 누구보다 화려하다. 그런 인물이 전직을 떠난 사연에 대해 전해드리면서 주변 이웃들과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신사장 프로젝트'를 위해 준비한 부분에 대해 "직접 치킨집을 운영하시는 분께 반죽과 튀김옷을 묻히는 방법 등을 배웠다"라고 짚으면서 "내가 마침 요리를 좀 해서 어려움은 없었다. 웬만한 건 직접 따라 할 수 있었다"라고 자부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 "신사장이라는 캐릭터가 밝고 유쾌한 캐릭터라고 홍보되고 있지만 어둡고 침침한 부분도 있는 인물이다. 내가 경험한 모든 캐릭터부터 선배에게 배웠던 노하우까지 나의 모든 연기 경험을 비벼 넣은 캐릭터이니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석규는 '신사장 프로젝트'를 통해 다음 세대까지 공유될 수 있는 화두를 던질 계획이다. 그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시는 시청분들과 추억을 쌓아갈 수 있어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저를 반가워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야기를 재밌고 신나게 풀어나갔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면서 "나의 진짜 바램은 현재의 여러분을 만나는 것보다 다음세대까지 공유할 수 있는 드라마에서 인사하는 것이다"라고 짚었다.

한석규 배현성 이레

◆ '신사장 프로젝트', 신사장과 조력자들의 훈훈한 '티키타카'

'신사장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신사장(한석규) 외에도 이들의 조력자인 조필립(배현성)과 이시온(이레)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신입 판사인 조필립을 맡은 배현성은 캐릭터에 대해 "남들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데도 굉장히 이성적으로 보이는 인물이다. 그가 신사장과 이시온과 함께 생활하면서 점차 유연해지는 부분이 있다"라며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법학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했다. 촬영 전부터 법정을 다녀오고 변호사님께 자문을 받아 전문가다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법률 용어도 계속해서 외웠다. 이제 웬만한 분쟁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MZ 배달 요원이 된 이레는 "시온과 나는 또래 보다 일찍 일을 익혀나갔던 점이 비슷하고 그가 신사장의 일을 도우면서도 본업인 첩보원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릭터가 배달 요원이기에 능숙하게 오토바이를 몰아야 해서 올해 처음 면허를 땄고 액션 스쿨을 다니며 오토바이 주행 연습을 했다"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세 사람은 가족같이 끈끈한 관계성을 작품 내외로 그려내고 있다. 한석균은 두 사람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현성의 조립식 가족을 봤는데 진중한 모습과 사투리를 잘 쓰길래 함께 하고 싶었다"라면서도 "그가 칼질하는 걸 봤는데 주방 쪽을 맡으면 안 되겠더라. 양배추를 1~2cm로 쓸더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레에 대해서는 "오토바이를 너무 잘 타더라. 멋있다"라며 "작품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던지는 게 참 좋은 부분이다"라고 칭찬했다.

한석규는 "연기라는 일은 기술로만 되는 일이 아니더라. 아무리 변신을 해도 내가 담길 수밖에 없는 일이다. 작품에도 우리 셋의 관계가 녹여져 있다"라며 "각자가 한 캐릭터 분석, 서로의 의견, 작품의 주제와 메시지를 나누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억에 많이 남았다. 아직 두 사람에게 걸쭉하게 말을 못하고 있는데 다음 작품에서는 더 친밀하게 만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현성도 "한석규 선배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 선배님의 작품을 보며 같은 작품에서 꼭 뵙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이레는 "한석규 선배님과 극 중에서 편안하게 대해야 하는 사이였는데 처음에는 워낙 대선배님이시기에 긴장이 많이 됐고 앞에서 연기를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그가 촬영 전 후에 분위기를 풀어주시는 걸 보고 참 선배님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버지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신사장 프로젝트'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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