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최근 고현정의 '사마귀', 엄정화의 '금쪽같은 내 스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활약이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다음 주자로 나선 '은수 좋은 날'의 이영애에게 관심이 쏠린다.

20일 밤 첫 방송되는 KBS2 새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극본 전영신·연출 송현욱)'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리는 드라마다.

이영애는 이번 작품으로 26년 만에 KBS에 복귀한다. 강은수 역을 맡은 그는 남편의 병세 악화와 경제적 위기를 마주하며 변해가는 캐릭터다. 단순한 어머니 역할을 넘어 은수의 심리 변화를 묘사해 내며 열연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대본이 주는 재미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집에서는 평범한 가정주부인데, 현실 속에서 마약 가방을 앞에 두게 되면 사람이 얼마나 나약해질 수 있는지, 수많은 갈등과 고민 여러 감정이 앞설지를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영애의 출발에 앞서 최근 중견 여배우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은 지난 5일 첫 방송한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연쇄살인마로 변모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고현정은 '사마귀'에서 에너지를 자제하며 디테일한 눈빛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최고 시청률은 지난 13일에 방송된 전국 기준 7.5%다.

엄정화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는 ENA 월화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에 출연해 ENA 최고 시청률을 견인했다. 엄정화는 왕년의 톱스타 봉청자 역을 맡아 송승헌이 맡은 독고철과 로코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8화는 4.2%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달성했다.

이들의 활약에 이영애 또한 제작발표회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왔던 여배우로서 같이 어깨동무하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운을 받아서 저희 작품도 잘될 거라고 믿는다"라며 자신하기도 했다.

최근 KBS는 토일 미니시리즈 라인을 신설한 뒤 '트웰브'를 선보였으나,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은수 좋은 날'이 구원투수로 나서야 하는 상황 속 이영애는 "KBS에서 올 한 해 가장 밀어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올해 하반기 여러분께서 집중도 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일 것 같다. 믿어주셔도 좋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은수 좋은 날'은 이날 밤 9시 20분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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