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뮤지컬 가수 리사가 세상을 떠난 친구 애즈원 故 이민을 추모했다.

리사는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출연해 소속팀 발라드림과 함께 탑걸을 상대로 경기를 펼쳤다. 컵대회 6강 자리를 놓고 겨루는 가운데, 경기는 발라드림의 6대 3 승리로 돌아갔다. 리사는 발라드림의 골문을 수호하며 무사히 승리를 견인했다.

리사는 경기가 끝난 후 굳은 표정으로 민서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리사는 "제겐 이 경기가 심적으로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너무 사랑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많이 응원을 와줬었다. '골때녀'를 너무 좋아했고, 우리 팀을 너무 좋아해 줬다"라며 "그래서 오늘 제가 자꾸 무너졌었는데 저희 팀을 저를 계속 붙잡아줬다"라고 전했다.

리사의 사랑했던 친구는 바로 최근 세상을 떠난 애즈원의 故 이민이었다. 이민은 지난달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고인은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싱글 '축하해 생일'을 발표하는 등 KBS2 음악예능 '박보검의 칸타빌레'에도 출연했다. 앞서 이민은 '골때녀'에 출연 중인 리사를 응원차 방문하며 그에게 힘을 전해왔다. 리사는 "편안하게, 자유롭게, 있고 싶은 데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를 추모했다. 제작진은 영상을 통해, 발라드림 팀원들 또한 득점 후 묵념을 하며 그를 추모했다.


게다가 故 이민의 소속사였던 브랜뉴뮤직은 오늘(25일) 애즈원의 신곡 '다만 널 사랑하고 있을 뿐이야' 아트워크를 깜짝 공개하며 이민의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싱글 발매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아트커버는 리사의 작품이다. 그림에는 보라색 나비와 함께 "네가 있는 곳이 어디든, 행복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담겼으며, 이민을 떠나보내던 날 눈물 속에 목격된 '보라색 나비' 일화가 이번 아트워크의 배경이 됐다.

브랜뉴뮤직은 이번 음원 수익금의 일부를 이민이 생전 꾸준히 후원하며 마음을 나누었던 동물권 보호단체에 기부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들은 "많은 분들이 음악을 통해 애즈원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추억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애즈원의 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애즈원의 마지막 싱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을 뿐이야'는 오는 30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들을 통해 정식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골때녀', 브랜뉴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