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클론 구준엽 아내이자 대만 유명 여배우 고(故)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 덧 반 년 이상이 흘렀다. 이 가운데 여동생 서희제가 언니를 가슴에 품고 공식석상에 등장, 심경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서희제가 이날 진행된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서 '예능 프로그램상' 수상의 영광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며 그의 근황을 특필했다.

이날 서희제는 취재진 카메라 플래시 세례 앞에서 세상을 떠난 언니를 언급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언니에게 고맙다. 언니가 저를 다시 방송으로 이끌어주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다시는 진행을 하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미안하다. 이 상은 엄마께 드리겠다"라며 "엄마가 그러셨다.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 같다고. 오늘 제가 상을 받으면 그 구멍이 조금이라도 메워질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이 상은 엄마께 드리겠다. 엄마의 구멍이 곧 메워지길 바란다"는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희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현장에서 가슴에 찬 목걸이를 가리켰다. 그는 "언니 일부가 이 안에 담겼다. 언니가 그리울 때 함께 한다"라며 우애를 드러냈다.

향후 그는 방송, 활동 복귀 생각은 있지만, 아직 미정이라고 말을 아끼기도 했다.

故 서희원은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의 나이였으며 갑작스러운 병세 악화로 돌연 세상을 떠나 중화권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대만판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특히 구준엽 서희원 커플의 러브스토리는 한국, 대만 양쪽에서 화제가 됐다. 둘은 1998년 교제했으나 결별했다가 20년 만인 2022년 재회해 부부의 연을 맺은 케이스다. 그 사이 서희원은 전 남편과 결혼 생활을 하다가 이혼을 했는데, 뒤늦게 만난 구준엽과 서희원은 열렬한 사랑으로 근황을 전하며 팬들의 응원을 이끈 바 있다.

서희원 사망 사태로 구준엽은 현재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근간 그는 묘역을 반 년 째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의 절절한 사랑과 상실의 아픔에 모두가 이입하는 상태다.

이 와중 모습을 드러낸 서희제는 언니와 꼭 닮은 미모를 자랑하며, 지인, 유족,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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