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마이, 러버' 미연이 3년 6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온다.

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레블홀에서 아이들 미연의 미니 2집 '마이, 러버(My, Lover)'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마이, 러버'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시선에서 풀어낸 앨범이다. 미니 1집 '마이(MY)'에서 미연의 존재 자체를 담았다면, 미니 2집 '마이, 러버'는 사랑의 감정을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특히 선공개곡 '레노(Reno, Feat. Colde)'는 국내 음원 사이트 차트, 아이튠즈 톱 송 차트 등을 비롯 다양한 지역에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마이 러버'에는 '레노'를 비롯해 타이틀 곡 '세이 마이 네임(Say My Name)', 'F.F.L.Y',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 '유 엔드 노 원 엘스(You And No One Else)', '페이탈 샤워(Petal Shower)', '쇼(Show)'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 미연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 캐릭터 고민 많이 했어요"

이날 미연은 3년 6개월 만에 컴백을 하는 소감을 전했다. 미연은 "1집 활동할 때는 코로나 시기여서 팬분들을 직접 뵐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엔 가까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이틀에 대해 미연은 "두 번째 앨범 타이틀로 어떤 곡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 잘 보여주고 싶단 부담감에 힘이 들어가게 되더라.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힘을 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선정하게 됐다"라고 '세이 마이 네임'을 선정한 계기를 밝혔다.

앨범 속 일곱 곡에 대해 미연은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봤다. 쭉 들으면 감정에 대한 것들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지막 '쇼'에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청순함과 러블리가 주 매력으로 언급되는 미연이지만, '레노'에선 마이너한 일렉 기타 루프와 묵직한 비트 위에 미연의 보컬이 더해져 사랑이 집착으로 변해 파국으로 치닫는 순간을 표현했다. 그는 "선공개곡이 저에게도 강렬한 곡이었다. 제가 해왔던 음악이나 많이 아시는 제 모습과 다를 수 있다고 느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미연은 "곡만 봤을 때 가창에 있어서 도전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보시는 분들도 부담스럽거나 어려워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는데, 가창에 자신이 있고 해보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 아이들과도 도전해 봤기 때문에 혼자서도 소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제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대기 앞두고 목 푸는 소리 선보인 미연 "무대를 마치면 항상 아쉬워요"

3년 6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온 만큼 미연의 표정엔 긴장감과 설렘이 담겨있었다. 이날 쇼케이스를 앞두고 SOL트레블홀엔 미연이 목을 푸는 소리가 정적을 깨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사실을 들은 미연은 "그게 들렸냐"라며 "사실 목을 더 풀고 싶었는데, 한번 너무 크게 울려서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미연은 "새로운 것에 도전을 많이 해봤다. 미연이라는 가수의 자신감을 갖고 스펙트럼을 넓혀보자는 의미의 앨범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처음 선보인 무대는 어땠을까. 미연은 "항상 아쉬운 것 같다. 하고 나면 늘 아쉽다. 처음부터 100을 보여드리면 좋을 텐데 팬분들과 만나면서 완성되는 것 같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많이 응원을 와주셔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공을 돌렸다.

솔로의 개선점에 대해 그는 "사실 벌써 3년 전이라 오래됐다. 당시 아쉬운 점 보다 감사한 점이 많았다. 노래를 하고 소화를 했던 게 전부였는데, 연차도 쌓이고 경험도 쌓였다 보니까 이번엔 많이 참여를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저희 회사와 소통하면서 하나하나씩 퍼즐을 맞추듯 만들어간 앨범이라 의미가 크다"라며 "'조금은 성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보컬적으로는 제가 팀 안에선 메인 보컬로 강하게 보여드리는 임팩트 있는 파트를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한 곡을 편하게 듣게끔 하는 가수의 힘을 기르려 노력했다. 더 노래를 잘하고 싶었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같은 팀 아이들 멤버들은 어떤 말을 전했을까. 미연은 "칭찬을 해줬다. 함께한 지 오래됐다 보니까 칭찬이 어색하기도 한데, 우기도 '잘해라'라고 해줬다. 크게 위로가 됐고 따뜻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 미연은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을까?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미연은 3년 만의 활동을 회상하며 "힘이 많이 들어갔다"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후 미연은 "그 시간 동안에 제가 활동을 하고 노력해 왔는데, 성장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걱정이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인 것 같았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고, 그래서 사랑이란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 처음부터 있던 의도는 아니었지만 깊은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 통하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연은 "전 제가 노래를 할 때 행복하고 좋다. 이런 마음이 전해졌으면 했다. 계속 노력하는 가수가 되려고 한다. 노래를 편하게 들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미연은 "저번 앨범 때는 처음이다 보니까 더 많이 긴장했었다. 당시엔 '다들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을 것 같은데, 이번엔 잘 즐겨주셨으면 하는데, 이번에도 떨고 있다.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셨으면 좋겠다"라며 "비주얼과 가창력 칭찬은 다 좋다. 가능하시다면 둘 다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미연의 두 번째 미니 앨범 '마이, 러버'는 이날 저녁 6시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