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수 성시경이 전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사건과 관련된 내부 폭로가 추가로 제기됐다.

성시경의 공연 스태프로 알려진 A씨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 매니저의 비위 정황을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해당 글을 통해 A씨는 “댓글 중에 ‘연예인은 돈을 잘 버는데 매니저는 그렇지 않잖아요’라는 글을 보고 ‘당신 그 매니저 아내냐’고 썼다가 지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암표 단속한다고 난리를 치던 사람이 출연진과 스태프에게 지급되던 초대권을 절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을 따로 판매해 빼돌렸다”며 “입금받은 돈을 아내 통장으로 보낸 뒤 모른 척한 금액만 수억 원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매니저를 어떻게 두둔하느냐”며 분노를 드러내며, ‘성시경 매니저’, ‘매니저 슈킹’, ‘넌 좀 맞아야 해’ 등의 해시태그를 남겼다. A씨의 글이 확산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어쩐지 암표 단속이 이상하더라”, “돈보다 배신감이 더 크겠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공분이 일었다.

앞서 지난 3일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 했던 매니저의 배신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줬다. 성시경은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매니저와 최근 결별했다. 단순한 인연의 정리가 아닌, 신뢰를 저버린 행위와 금전적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매니저는 성시경의 공연·방송·광고·행사 등 주요 일정을 총괄하며 오랜 기간 신뢰 속에서 일해왔다. 이전 소속사 시절부터 함께 이동할 만큼 두터운 관계로 알려졌지만, 최근 업무상 문제로 인해 성시경과 외주업체, 관계자들에게 금전적 손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적지 않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시경과 소속사는 뒤늦게 사태를 인지하고 해당 매니저와의 관계를 종료했다. 매니저는 현재 퇴사한 상태다.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전 매니저가 재직 중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다. 현재 해당 직원은 퇴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관리시스템을 재정비 중”이라며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소속사는 피해 규모를 확인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성시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그는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며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버리기도 싫어서 괜찮은 척했지만, 유튜브와 공연을 이어가며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고 고백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