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2025 마마 어워즈'가 홍콩 화재 참사 속, 챕터1을 강행한 가운데 가수 로제는 또 한 번 대상을 안았다. 하지만 올해 강력한 콘텐츠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가 대단했던 만큼, 가수 로제 수상에 관련해 식상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 28일 오후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2025 마마 어워즈(MAMA AWARDS)' 챕터1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호스트 배우 박보검 진행 아래, 다소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졌다.

앞서 홍콩 화재 참사가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지면서, 시상 주최 측은 전체적인 수정을 가했다. 불꽃 등의 특수 효과 등을 배제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참석자들은 블랙 의상을 입고 사상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대신했다.

무사히 챕터1이 마무리 됐지만, 대상 결과는 하릴없이 반복적이라는 느낌을 줬다. 지난 해 10월 발매돼 약 1년 간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일으킨 '아파트'는 해외 유수 음악 시상식을 장악한 바 있다.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뛰어난 화제성, 음반 성적 등을 증명한 것은 맞지만 올해에는 강력한 또 다른 콘텐츠가 있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상 그룸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이다.



'케데헌'은 글로벌 음악 시장을 장악한 또 하나의 K-콘텐츠였다. 비록 수익은 미국 회사 넷플릭스 등 타국 기업의 달콤한 몫이지만, 해당 콘텐츠의 영감은 한국에서 시작됐다. 한국 관광 시장도 활성화 효과를 누린 측면이 있으며, '골든'을 부른 주역 이제 또한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의 한국인 가수로 화제를 모았다.

'골든'의 발매 시점, '케데헌'의 여전한 넷플릭스 속 선풍적 인기를 감안한다면 해당 곡은 '아파트'보다 더 최신성을 가지며 수상할 여지가 충분했다. 콘텐츠와 OST 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더해지는 이유다. 더군다나 예상대로, 로제가 바쁜 스케줄 상 '마마'에 등장하지 않은 점도 또 한끗의 아쉬움을 더했다.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는 '아파트'의 2년 연속된 수상 결과가 다소 식상한 돌림노래 느낌을 준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마마'는 홍콩 참사 속 새 챕터를 공개하며 마지막까지 무탈한 마무리를 위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