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방효린이 단막극 ‘퇴근 후 양파수프’를 통해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의 시작을 알린 ‘퇴근 후 양파수프’는 퇴근 후 들르는 단골 식당에서 요리사 한다정(방효린 분)의 양파수프를 먹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손님 박무안(이동휘 분)과 어느 날 그 양파수프를 메뉴판에서 지운 다정의 이야기다. 다정은 메뉴를 없앤 이유를 설명하는 대신, 무안과 함께 새벽시장에서 재료를 장보고 그가 양파수프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옆에서 레시피를 알려준다.

따뜻한 양파수프를 앞에 두고 앉은 뒤, 다정은 비로소 자신의 진심을 전한다. 자신의 음식을 통해 누군가가 위로받는 모습을 기쁨으로 여겨왔지만, 그 기쁨이 곧 ‘손님의 불행을 기다리는 마음’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 다정은 힘들고 지칠 때만 양파수프를 먹기 위해 찾아온 무안을 향해 “손님이 불행하길, 그래서 손님이 찾아오길 기다려야 하는 게 싫어서 메뉴에서 양파수프를 없앴다”라고 밝히며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위로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방효린은 한다정 역을 통해 과장 없는 담담한 연기로 작품의 온도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말투와 시선 처리,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는 호흡을 세심하게 조율하며 다정이 지닌 배려와 단단함을 차분히 쌓아 올렸다. 특히, 차분한 말투 속에 스며든 흔들림과 감정을 눌러 담은 눈빛으로 한다정의 따뜻함과 단호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장면마다 잔잔한 위로를 남겼다.

방효린은 올해 ‘2025 아시아모델어워즈’의 ‘라이징스타상’, ‘2025 KCA 문화연예 시상식’의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인기스타-배우상’, ‘서울국제영화대상’의 ‘심사위원 특별상’ 등 국내 유수 시상식에서 연이은 수상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대세 신예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러브 : 트랙 – 퇴근 후 양파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