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흑백요리사2'에 출연 중인 사찰음식 명장 선재 스님과 그룹 비투비의 이창섭의 인연이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6일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이하 '흑백요리사2')이 공개됐다. '흑백요리사2'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으로, 앞선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후속 편이다.

앞서 시즌1은 넷플릭스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글로벌 TOP 10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기존 서바이벌 형식에서 탈피해 요리사 개개인의 철학과 서사를 심도 있게 다루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백수저와 흑수저로 나뉘어 진행되는 가운데, 19인의 백수저 중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인 선재 스님이다. 승려복을 입고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는 2라운드 첫 대결로 흑수저 '뉴욕에 간 돼지 곰탕' 셰프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방송에서 선재 스님은 "1980년 출가한 뒤 줄곧 사찰음식을 연구해 왔으며,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정 및 한식진흥원 이사장직을 역임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수행이고 자비를 베풀며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며 "자연의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과 70년 세월 동안 쌓아 올린 지혜를 시청자와 나누고 싶다"라고 깊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선재 스님은 2라운드 첫 대결에서 흑수저 '뉴욕에 간 돼지 곰탕' 셰프와 맞붙으며 흥미로운 구도를 형성했다. 육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선재 스님과 돼지 요리를 주력으로 삼는 셰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특히 뉴욕타임스의 극찬을 받았던 '뉴욕에 간 돼지 곰탕' 셰프는 선재 스님과의 대결에서 육류를 과감히 배제하는 승부수를 던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의 결과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흑백요리사2'가 공개된 후 선재 스님의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2017년 MBC 예능프로그램 '세모방'에 출연한 바, 이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선재 스님은 당시 출연진들의 요리 대결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당시 선재 스님은 "우리 조카가 가수인데도 (가수들을) 잘 모른다. 비투비 이창섭이 내 조카"라며 관계를 밝혔고, 실제 두 사람은 선한 인상의 이목구비가 꼭 닮아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선재 스님은 "일상적인 삶은 모든 수행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몇 백명의 수행자를 만났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많은 수행자를 만났듯, 여러분들도 '흑백요리사'를 통해 그분들이 얼마큼 노력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스님은 "한분마다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최선을 다하는 요리사들을 위해 굉장히 애써주시는 '흑백요리사'를 보시면 감동이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강조해 울림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MBC '세모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