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8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위대한 개츠비' 7개, '라이카' '비하인드 더 문' 6개 부문 등
"창작 출품작만 45편, 지구상 유일한 스코어" 각축전 예고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10주년을 맞은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최종 후보작을 발표했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5개 부문 이상 노미네이트 작품만 9편으로, 치열한 경합이 예고됐다.

22일 오후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기자간담회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배우 최정원 송용진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조직위원장인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장인 고희경 후보추천위원장이 참석해 후보 선정 및 심사 과정과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재 국내 유일의 뮤지컬 시상식인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지난 2017년 시작돼 오는 2026년 10주년을 맞는다. "올해 출품작이 100편이 넘었다. 총 102편으로, 1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라며 "배우 부문 750여명, 창작자 부문 766명, 앙상블상 32팀을 포함하면 500명 가량이 된다. 개인 인원만 따져도 2000명이 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특히 올해 창작 작품만 45편이 출품됐다. 미등록 작품까지 합치면 창작 뮤지컬만 총 70편 내외다. 지구상 유일한 스코어"라며 "고도의 복합 장르인 만큼 개발 난이도가 높은 뮤지컬 시장에서 신작의 양이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짚었다. "다만 1000석 이상의 대극장 작품은 '한복 입은 남자', 해외에서 개발해 국내로 들여온 '위대한 개츠비'가 전부이며, 중소극장 작품이 대부분이라 다양성 측면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대극장 작품 제작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어 그는 "라이선스 작품은 진화한 측면이 보인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에비타' '미세스 다웃파이어'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은 브로드웨이에서의 관람보다 한국에서의 관람이 더욱 나은 지점을 목도했다. 시장 체질 강화가 두텁고 향상됐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짚었다.

먼저, 작품 부문 시상으로 객석 규모의 구분없이 국내 창작 초연 작품을 후보로 하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뮤지컬 '라이카' '비하인드 더 문' '쉐도우'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위대한 개츠비' '한복 입은 남자'가 노미네이트 됐다.

400석 이상의 극장에서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공연을 후보로 하는 '작품상(400석 이상)'에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알라딘' '어쩌면 해피엔딩' '원스' '위대한 개츠비' '한복 입은 남자'가 후보에 올랐으며, '작품상(400석 미만)'에는 뮤지컬 '긴긴밤' '비하인드 더 문'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쉐도우'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타조 소년들'이 후보로 올랐다.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연상 여자 후보, (좌) 조정은 박지연 (우) 설가은 민경아 홍나현

이어 '주연상' 여자 부문에는 '레드북' 민경아, '어쩌면 해피엔딩' 박지연, '긴긴밤' 설가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조정은, '차미' 홍나현, 남자 부문에는 '지킬 앤 하이드' 김성철,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박은태, '알라딘' 서경수, '비하인드 더 문' 정문성, '미세스 다웃파이어' 황정민이 후보에 올랐다.

'조연상' 여자 부문에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설가은, '마리 퀴리' 이봄소리, '데스노트' 장은아, '멤피스' 최정원, '라이카' 한보라, '아몬드' 허순미, 남자 부문에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강정우, '도리안 그레이' 김경수, '라이카' 서동진, '알라딘' 정원영, '시라노' 차윤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최호중이 노미네이트 됐다.

2023년 1월 이후 주, 조연으로 데뷔한 배우를 대상으로 하는 '신인상' 여자 부문에는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김세영, '관부연락선' 서지우, '이름없는 약속들로부터' 윤지우, '알라딘' 이성경, '브로드웨이 42번가' 최유정, 남자 부문에는 '베어 더 뮤지컬' 강병훈,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김준현, '도리안 그레이' 문유강, '등등곡' 박주혁, '두 낫 디스터브' 원태민이 이름을 올렸다.

'앙상블상'에는 '물랑루즈!' '브로드웨이 42번가' '알라딘' '에비타' '원스'가 치열한 예심 경쟁 끝에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프로듀서상'에는 라이브 대표 강병원, 오디컴퍼니 대표 신춘수,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엄홍현, CJ ENM 예주열 공연사업부장, 뉴프로덕션 이성진 대표, 블루스테이지 대표 정회진이 노미네이트 됐다.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연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출상'에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김태형, '라이카' 박소영,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박한근,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오경택, '매드해터' 오루피나, '긴긴밤' 황희원, 창작 작품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극본상'에는 '매드해터' 강남,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김하진, '비하인드 더 문' 김한솔, '긴긴밤' 양소영,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오미영이 이름을 올렸다.

창작 작품의 작곡가를 대상으로 하는 '작곡상' 후보로는 '비하인드 더 문' 강소연,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김혜성, '긴긴밤' 박보윤, '라이카' 이선영, '쉐도우' 앤디 로닌슨, '위대한 개츠비 '제이슨 하우랜드,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 뮤지컬의 편곡자 또는 음악감독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편곡·음악감독' 후보로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구소영, '어쩌면 해피엔딩' 주소연, '한복 입은 남자' 이성준, '쉐도우' 앤디 로닌슨·박혜정, '위대한 개츠비' 제이슨 하우랜드·킴 샴버그가 이름을 올렸다.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안무가에게 수여되는 '안무상'에는 '에비타' 서병구, '멤피스' 이현정, '시라노' 정도영, '라이카' 홍유선, '위대한 개츠비' 도미니크 켈리가 후보로 올랐으며,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무대, 조명, 음향, 영상, 의상, 분장, 기술감독 등 디자이너 및 무대기술자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무대예술상' 부문에는 '비하인드 더 문' 영상디자인 고동욱, '에비타' 조명디자인 구윤영, '랭보' 음향디자인 권지휘, '데스노트' 분장 가발디자인 김성혜,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영상디자인 故 박상연, '한복 입은 남자' 무대디자인 서숙진,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무대디자인 조유진, '위대한 개츠비' 무대디자인(영상) 폴 테이트 드푸 3세가 노미네이트 됐다.

이외에 특별 부문 시상으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뮤지컬 분야에 공을 세운 전문가나 단체를 별도로 선정하여 수상하는 '공로상', 한 해 동안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아동가족뮤지컬에게 수상하는 '아동가족뮤지컬상'이 진행된다. '아동가족뮤지컬상'에는 '100층짜리 집' '넘버블록스' '바다 100층짜리 집' '사랑의 하츄핑' '할머니의 여름휴가'가 노미네이트 됐다.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26년 1월 19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