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2026년 12월 개봉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귀환 신호를 알렸다.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원년 멤버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의 복귀가 확정된 가운데, MCU 향방을 가를 분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먼저 전해진 소식은 아이언맨으로 MCU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합류였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히어로가 아닌 빌런 닥터 둠 역을 맡는 것으로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의 죽음으로 시리즈를 떠났던 만큼, 그의 복귀는 상징성과 파급력을 동시에 지닌 이슈로 받아들여졌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빌런 변신 소식은 MCU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히어로가 최강의 적으로 돌아온다는 설정 자체가,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기존 시리즈와는 다른 결의 서사를 예고한다는 평가다.

이 같은 관심이 이어지던 가운데, 크리스 에반스의 복귀가 공식화되며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마블 스튜디오는 티저 포스터와 함께 ‘스티브 로저스’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하며 그의 합류를 확인시켰다.

예고편 속 스티브 로저스는 ‘엔드게임’ 이후 캡틴 아메리카의 슈트를 내려놓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영상 말미에는 그가 다시 MCU에 돌아온다는 문구가 등장하며, 은퇴한 히어로의 재등장을 암시했다. 캡틴 아메리카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크리스 에반스의 복귀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합류 소식에 이어 또 한 번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연출은 ‘어벤져스’ 시리즈 전편을 이끈 루소 형제가 맡았으며, 크리스 헴스워스, 안소니 마키, 톰 히들스턴, 패트릭 스튜어트 등 대규모 캐스팅도 공개됐다. MCU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시리즈 확장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다.

아이언맨에서 빌런으로 돌아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은퇴한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로 다시 합류한 크리스 에반스. 두 배우의 순차적인 복귀가 공개되며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의 귀환이 침체기를 겪어온 마블을 다시 반등시킬 수 있을지, 업계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