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측은 그의 출연 및 편성 여부를 논의 중이다.
SBS 관계자는 30일 티브이데일리에 '승산 있습니다'의 편성 및 배우 하차 가능성과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영의 증조부는 1916년 친일 관변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안상호로 확인됐다. 안상호는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일본인 아내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에게 일본어만 사용하게 하는 등 '일본인화된 가정'의 모범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또한 그는 고종 독살설에 휘말린 인물이기도 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하영은 "증조부의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예정됐던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홍보 일정을 취소했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시즌2·3의 천장미 역에서 하차했다. 그의 빈자리는 그룹 러블리즈 출신 배우 정예인이 채운다.
다만 '승산 있습니다' 측은 하영의 거취를 두고 장기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승산 있습니다'는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직 변호사 출신 사무장 권백이 오합지졸 팀과 함께 승산 없는 싸움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해당 작품은 지난 2월 촬영을 시작해 이달 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영의 증조부 논란이 불거진 시점에는 이미 전체 촬영의 80% 이상이 진행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SBS 측은 배우 교체나 재촬영 및 편집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다각도로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오는 2027년 2월 방영 예정인 '승산 있습니다'가 하영의 친일 논란 여파 속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안윤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