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배우 판빙빙이 AI를 활용해 제작한 숏폼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기자회견장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작 '미친 노인의 일기'와 '그녀가 말했다'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두 작품의 주연 배우 판빙빙이 참석해 취재진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판빙빙은 최근 급부상한 AI 기술과 숏폼 콘텐츠 시장에 대한 의견을 털어놓았다. 그는 "AI는 계속 발전하고 있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중국에서도 숏폼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고 나 역시 즐겨본다"라면서도 "하지만 한 편을 보든 열 편을 보든 소재와 비주얼이 너무 비슷해 배우를 기억하기엔 어렵더라"리고 지적했다.
그는 "나중에는 바뀔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숏폼 드라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세대는 진정한 좋은 작품을 접할 기회가 적은 것 같아 아쉽다"라며 "나는 어린 시절 다양한 영화를 접하며 미적 안목을 키웠는데, 그런 작품으로 심미안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소신을 전했다.
AI 활용 증가에 따른 한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판빙빙은 "제작비 절감을 위해 AI를 도입하기도 하지만, 사람만이 가진 실제 감정과 경험, 노련함은 대체할 수 없다"라며 "AI 기술은 결과만 존재할 뿐 사람이 만들어가는 치열한 과정이 결여된 느낌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언급하며 살아있는 연기의 역할을 강조했다. 판빙빙은 "데뷔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이창동 감독의 봤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시각적인 요소는 물론 삶의 고난과 인간 본연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냈더라"라며 "인간 고유의 깊이가 중요하기에 나는 앞으로도 AI와는 함께 연기할 생각이 없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영화의전당 등 부산 일대 극장에서 열흘간 개최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