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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유연석·서현진의 심리전 [종합]

2026. 10.28. 15:17:40

조영민 감독 유연석 서현진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서로 다른 기억을 지닌 두 사람 중 누구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라이어'에서 배우 유연석과 서현진이 10년 만에 재회해 고밀도 심리전을 펼친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영민 감독, 배우 유연석, 서현진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라이어'는 같은 사건을 두고 정반대의 기억과 주장을 내세우는 두 인물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완벽한 첫 데이트를 마친 민준호(유연석)와 강지선(서현진)은 다음 날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한다.

◆ '라이어'. 같은 사건, 다른 주장…진실 좇는 심리 스릴러

조영민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하나의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진술을 펼치는 진실게임을 다루고 있다. 특히 '과연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연출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으로는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한 사람에게만 이입이 되는 걸 막기 위해 균형추를 맞추려고 했다"라면서 "이번 작품은 하나의 이야기로만 12회까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국면이 거듭 전환된다"라고 귀띔했다.

조 감독은 연출 소감에 대해 "평소에 이런 장르물을 꼭 해보고 싶었다. 연출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만큼 흥미로웠다"라며 "어떻게 하면 긴장감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만들 수 있을지, 또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주연 배우에 대한 깊은 신뢰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유연석, 서현진과 함께 작품을 해보니 왜 훌륭한 배우인지 절실히 느꼈다. 어떤 드라마에서든 다시 함께하고 싶은 배우들"이라며 "극 중 캐릭터는 탄탄한 연기력과 동시에 양면적인 얼굴이 필요한데, 유연석과 서현진 배우가 그 몫을 완벽하게 소화해 줄 것이라 확신했다"라고 전했다.
유연석 서현진

◆ 믿고 보는 유연석·서현진, 두 사람이 밝힐 '거짓말'의 진실

유연석은 심장외과 전문의 민준호 역을 맡았다. 이날 유연석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심장외과 의사이자 한 아이의 다정한 아빠다. 그러나 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 나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의사 역할을 다시 맡게 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자문하러 오시는 의사 선생님이 깜짝 놀라신다. 본인 학생들보다 제가 더 잘한다고 하더라"라며 "여러 번 의사 역을 해서 그런지 수술 신은 금방 끝난다.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하기 때문에 오히려 촬영이 더 수월하게 진행되는 편"이라고 자부했다.

서현진은 초등학교 사서교사인 강지선을 맡았다. 그는 강지선에 대해 "한 사건에 휘말린 뒤 살아내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의 성향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빠르게 눈치채지 못하는 편이라 곤경에 처하지만,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면서도 자신만의 기질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같은 일을 겪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서현진은 극 속 설정과 관련해 확대 해석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데이트 폭력을 소재로 다룬 '라이어'와 관련해 "그 소재가 극을 잘 이끌어가기 위한 돌다리와 같은 역할로 쓰이긴 했지만, 주된 목적은 아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과 그 거짓말 자체에 집중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바랐다.
유연석 서현진

◆ '10년 만 재회' 유연석X서현진, 설렘부터 의심까지

무엇보다 '라이어'는 유연석과 서현진의 10년 만의 재회로 기대를 모은다. 설렘에서 불신으로 급변하는 관계 속에서 두 배우가 만들어낼 팽팽한 감정 대립과 심리전이 핵심 관전 요소다.

유연석은 서현진과의 재회에 대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저의 팬분들도 서현진 씨와 다시 한번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0년 만에 만나게 돼 의미가 깊었고, 첫 촬영부터 정말 재밌었다"라며 "원래는 긴장되고 어색해야 하는데 오히려 즐겁더라. 서로를 너무 잘 알기도 하고, 10년 전에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촬영 과정이 너무 짜릿하고 흥미로웠다"라고 밝혔다.

서현진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연석은 "서현진 씨는 완벽주의자라 틈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사람 냄새가 나더라. 드라마 '낭만닥터'를 할 때는 단 한 번의 실수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훨씬 능청스러워지고 여유가 생겼더라"라고 전했다.

서현진 역시 10년 만의 만남에 반가움을 표했다. 그는 "마치 이미 한두 달은 같이 작업한 것 같았다"라며 "서로의 작업 스타일을 너무 잘 알지 않나. 유연석 씨가 리허설 시간을 많이 잡는 편인데, 항상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곤 했다. 이번에도 여전히 그러셨고, 또다시 좋은 결과물로 이어져 너무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유연석과 서현진은 "저희 작품은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다. 확실한 심리 스릴러인 만큼, 장르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만족감을 드릴 작품이다"라며 "매주 인물들 간의 팽팽한 신경전과 진실 공방을 기다리게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어'는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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