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인턴기자] '실화탐사대'에서 전기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유산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그의 이모가 혐의를 부인하며 해명했다.

29일 밤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유진 박의 수십억 대 유산을 둘러싼 공방의 진실이 드러났다.

이날 '실화탐사대' 측은 56억 원 대의 유산을 상속받지 못한 유진 박 씨의 근황을 밝혔다. 유진 박 씨는 현재 충청북도 제천시 한 떡갈비 집에 의탁해 거주하고 있다. 떡갈비 집의 주인 박관열 씨는 법정 후견인 자격을 얻어 그의 전반적인 생활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유진 박 씨의 수십억 원 대의 재산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재산관리인인 그의 이모로부터 생활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관열 씨는 "유진 씨 같은 경우는 365일 24시간 케어가 이루어져야 한다. 월 사용료를 달마다 모아서 매년 가정법원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진박의 생활비로 월 670만 원이 들어가지만 6년간 지급을 받지 못하고 있어 횡령 혐의로 유진 박 씨의 이모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관열 씨는 "유진 씨가 한국에서 생활하고 한국에서 보호받고 있는데 미국에 있는 재산 관리인이라고 해서 유진 씨의 재산을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횡령이라는 부분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예를 들어 생활비나 이모에게 받아야 할 돈 가운데 못 받은 돈이 많기 때문에 '내가 공동 고발인으로 동참하는 게 좋다'는 변호사의 의견을 듣고 동참하게 됐다"라고 고소의 이유를 말했다.

유진 박 씨의 생활을 함께 관리하는 이준성 씨도 유진 박 씨의 부족한 금전 개념을 언급하며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 번도 배운 적이 없어서 그런지 금전에 대한 활용도가 부족하다. 지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사회생활을 안 해서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걱정은 우리도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앞으로 미래가 걱정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실화탐사대' 측은 2015년 경 유진 박씨의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부동산 및 예금을 포함해 50억 상당의 재산을 남겼으나 그 가운데 28억원을 그의 이모가 유진박의 의사와 상관없이 임의로 소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미국 계좌에 있던 28억이 2019년 전부 인출된 것. 이를 발견한 한국 법정 후견인 측은 이모에게 상황 설명을 부탁했지만 원활한 소통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진 박씨는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래도 이해한다. 이모가 뉴욕 집도 처분했지만 여전히 그를 신뢰한다"라며 "그들은 뉴저지와 휴스턴에 있다. 전화를 할 수 있어 좋고 한국에 나를 찾아온 이모와 고모를 만날 수 있는 데 좋다"라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관열

그의 이모도 '실화탐사대'를 통해 의혹에 대한 해명을 전했다. 그는 "제일 믿고 자기를 보호해 줬던 내가 사기꾼으로 나오고 있어 유진이 마음이 어떨까 걱정이 된다"라며 언론에 밝혀진 유산과 다른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유진 박 씨의 이모는 실제로는 11곳의 부동산이 유산으로 남겨졌고 현재 재산은 약 40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사라진 28억에 대해선 "실제로 계좌에 있던 돈은 3000만원 선이었고 (28억은) 부동산 처분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유입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진 박씨의 이모는 횡령 혐의를 전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자식들이 어리거나 자산을 관리할 능력이 없얼 때 자산을 지키기 위해 신탁을 만든다. 아주 흔한 일이다. 이는 나쁜 사기꾼이나 파산을 했을 때에도 그 돈을 뺏기지 않을 수 있는 장치다. 그래서 내가 돈을 함부로 사용할 수가 없으며 엄격한 관리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운용 현황을 밝히며 "자식들이 어리거나 자산을 관리할 능력이 없얼 때 자산을 지키기 위해 신탁을 만든다. 아주 흔한 일이다. 이는 나쁜 사기꾼이나 파산을 했을 때에도 그 돈을 뺏기지 않을 수 있는 장치다. 그래서 내가 돈을 함부로 사용할 수가 없으며 엄격한 관리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생활비 미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돈을 다달이 필요에 따라 지금하는 게 낫지 않나. 그 돈을 한꺼번에 줬을 때 모두 사라지면 어떡하나. 나한테 그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 답도 안한다. 왜 그걸 목돈으로 받기 원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그는 법정 후견인에게 생활비를 지급했었으나 유진 박씨에게 제대로 돈이 지급되지 않은 문제를 지적하며 이들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법적 후견인 측은 유진 박씨의 빚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며 제대로 이모 측과 소통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즉 유진 박씨의 유산 공방의 문제는 자산 관리인인 유진 박씨의 이모와 한국의 법적 후견인 측의 소통 오류로 빚어진 문제로 발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진 박씨는 유산을 받게 된다면 "스크루지 할아버지가 될 것, 돼지 처럼 품에 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유진 박씨는 대학시절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은 뒤 약을 복용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병환을 약점으로 2009년 전 소속사는 유진 박씨에게 감금과 폭행을 휘둘렀다.

유진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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