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이적 어머니인 작가 박혜란 씨가 가수 임영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30일 저녁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임영웅과 친구들' 특집으로 꾸며져 이적, 린, 로이킴, 조째즈, 노브레인, 전종혁, 최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일 기준 하루 전 컴백을 한 그는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MC들과 함께 자리했고, 기존의 '불후의 명곡'과는 다른 스타일로 진행이 이뤄졌다.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과 함께 나란히 자리에 앉은 임영웅은 게스트들이 나올 때마다 함께 자리에 앉아 토크를 이어나갔다.

총 2주 방송분이 녹화된 상황에서 이날 세 번째 게스트이자 마지막 게스트로 이적이 등장했다. 임영웅은 이적의 노래 '다행이다' 무대를 꾸미며 그를 직접 소개했다.

이적은 지난해 발표한 자신의 곡 '술이 싫다'를 부르면서 등장했다. 그는 임영웅 1집 타이틀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직접 만든 인연이 있다. MC 신동엽은 작사가 김이나가 과거 임영웅에게 줬던 곡이 가장 효자곡이라고 언급한 점을 예시로 들며 이적에게 저작권료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적은 "김이나는 작사만 했지만 나는 작사 작곡을 다했다. (임영웅을) 만날 때마다 제가 뭐를 사주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부터 지금까지 7곡 정도 써 놓고 기다리고 있다. 은근히 물어봐도 '형, 앨범 녹음 다 됐다'라고 한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2 불후의 명곡, 임영웅, 이적 어머니

또한 이날 객석에는 특별한 인물이 자리했다. 바로 이적의 어머니인 여성학자이자 작가인 박혜란 씨가 방청객으로 함께한 것. 이적은 "어머니가 임영웅이 나오던 트로트 경연을 보시던 중 나에게 무대 몇 개를 보여주셨고, '너는 임영웅에게 곡을 줘야 한다'라고 말하셨다. 어떤 계시처럼 들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에는 임영웅과 일면식도 없었고, 이후 서로 알게 된 후 정식으로 곡을 의뢰 받게 됐다고.

"요즘 또 하나 직업이 임영웅 팬"이라며 마이크를 잡은 이적 어머니 박혜란 씨는 "임영웅의 따뜻한 목소리가 이적의 노래와 잘 맞을 것 같았다"라며 당시 그렇게 말한 이유를 밝혔다. 모두가 그의 분석력에 감탄했다.

이후 이적은 '하늘을 달리다', '왼손잡이'를 열창하며 객석을 열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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