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원로 코미디언 故 전유성이 사망한 가운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고인을 추모했다.

26일 새벽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故 전유성을 추모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고인은 25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해 급성 폐렴, 부정맥, 코로나 등을 겪으며 16kg 가량 체중이 빠지는 등 건강이 나빠졌고, 지난 6월 폐 기흉 시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당초 8월 말 부산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상의 문제로 끝내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작고 소식이 전해져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조직위는 "대한민국 개그계의 큰 별, 전유성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라며 "선생님은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직접 창시하시고, 한국 최초의 공개 코미디 무대와 개그 콘서트 실험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수많은 명장면을 남기셨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후배 개그맨들에게 든든한 스승이자 멘토로서 영감을 주셨다"라고 적었다.

특히 조직위는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만들어지는 데 주춧돌이 되어주셨고, 한국 코미디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전파하셨다. 선생님은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한국 코미디의 선구자셨다"라며 " 웃음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주셨던 선생님의 발자취는 한국 코미디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부코페는 아시아 최초의 코미디페스티벌로 2013년에 첫 회를 개최해 13년 간 코미디 부흥을 위해 힘써온 행사다. 故 전유성 또한 생전 부코페에 꾸준히 참석하고 명예위원장을 맡는 등 후배 코미디언들을 위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전유성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가 주관해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빈소를 꾸릴 예정이며, 고향인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영면에 든다.

이하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추도사 전문

대한민국 개그계의 큰 별, 전유성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선생님은 ‘개그맨’이라는 명칭을 직접 창시하시고, 한국 최초의 공개 코미디 무대와 개그 콘서트 실험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코미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선생님은 재치와 풍자, 따뜻한 유머로 시대를 관통하며 웃음의 가치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수많은 명장면을 남기셨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후배 개그맨들에게 든든한 스승이자 멘토로서 영감을 주셨습니다.

특히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만들어지는 데 주춧돌이 되어주셨고, 한국 코미디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전파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한국 코미디의 선구자셨습니다. 웃음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주셨던 선생님의 발자취는 한국 코미디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이제 무대 뒤편에서 조용히 우리를 바라보고 계실 선생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