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박지원 전 하이브 대표와 박태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등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 사건에 대해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6일 텐아시아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용산경찰서는 지난 14일 민 전 대표가 제기한 정보통신망법 위반 고소 건에 대해 하이브 측의 이메일 열람이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민희진 전 대표는 박 전 대표와 박 CCO가 자신이 사용하던 업무용 노트북을 임의로 포렌식하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한 뒤 이를 외부로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이브 측은 민 전 대표가 노트북을 반납한 사실이 없으며, 감사 과정에서 회사가 이메일을 열람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 수사 결과, 민 전 대표가 2022년 8월에 노트북을 회사에 제출했다는 증거가 부족했고, 하이브 측이 감사 과정에서 민 전 대표의 이메일을 열람한 것은 정당한 권한 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됐다. 또한,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고소한 이 모 전 어도어 부대표의 노트북 역시 본인의 동의 없이 임의로 가져가거나 불법적으로 열람하지 않았다고 봤다.

이 사건에 대한 불송치 결정이 내려지면서 민 전 대표는 향후 민사 소송 등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하이브 측이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는 민 전 대표와 전 어도어 부대표 등이 뉴진스 멤버들과 독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세종은 텐아시아를 통해 이번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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