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가 동성 성폭력 혐의에 대한 무죄 선고를 받았으나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지 페이지식스는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문에 휩싸인 뒤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라며 "현재 무죄 판결을 받은 그는 할리우드에서 일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케빈 스페이시는 2017년 시즌 6까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그는 회차당 7억여 원을 받았으나 같은 해 성폭행 피해를 호소한 한 남성 배우로 인해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후 케빈 스페이시는 남성 4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영국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민형사상 소송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최초 고발자인 배우 앤서니 랩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미국 법원은 스페이시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 케빈 스페이시는 성추문 이후 심경과 근황을 밝혔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었다. 들어오는 돈은 거의 없었고, 나가는 돈이 전부였다"라며 "나는 호텔, 에어비앤비에서 지내며 일거리가 있는 곳으로 간다. 말 그대로 집이 없고 재정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 파산 신청까지 고려했었다"라고 밝혔다.

케빈 스페이시는 할리우드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할리우드가 나를 외면한 지난 7년간 여러 사람이 다가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제안해 줬지만 작품에 참여할 수 없었다. 내 생각에는 엄청난 존경과 권위를 가진 업계 관계자의 허락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용기있고 재능 있는 감독의 섭외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