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전문가 칼럼

'데뷔 40주년' 이승철, "레전드보단 현역 가수가 되고싶다" 말하는 레전드 [종합]

2026. 09.29. 18:07:49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가수 이승철이 40주년을 맞은 소회와, 지난 40년을 돌아보며 감격에 젖었다.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이승철의 40주년 기념 앨범 음감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승철과 우즈가 함께 참석해 곡의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철 데뷔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듀엣 프로젝트'('40TH ANNIVERSARY TRIBUTE DUET X LEE SEUNG CHUL') 앨범의 선공개곡 '우리만의 이야기'는 우즈의 자작곡이다. 우즈는 가요계의 대선배이자 대한민국 대중음악사 산증인인 이승철의 데뷔 40주년을 축하하고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곡을 헌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곡 '우리만의 이야기'는 1970년대 클래식 록의 묵직한 질감부터 현대적인 모던 팝 록의 세련된 사운드를 담아낸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이다.

◆ 누구보다 꾸준했던 40년, 이승철의 눈물 "레전드보단 옆에 있는 현역가수가 되자는 생각"

이날 이승철은 40주년을 맞아 "30주년 때만 해도 큰 감흥이 없었다. 40주년을 준비하면서 예전 일도 떠오르고 정말 이 날이 왔구나, 이 해가 왔구나,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지고 있구나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국투어도 이미 시작했다. KBS를 통해 방송이 됐다. 대학 축제가 끝나면 11월부터 시작된다. 공연이 앞으로 월드투어까지 50회 정도가 잡혀있다"라고 밝혔다.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듀엣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이승철은 "곧 발매될 '트리뷰트 파트 원'에는 김재중, 영케이, 웬디, 이무진, 잔나비 등 너무 많아서 기억을 못 할 정도다. 후배들이 제 노래를 리메이크해줘서 헌정해 줬다"라며 "우즈가 작곡한 곡도 받고 울었다. 너무나도 좋은 근래 케이팝에 이런 곡이 있었나 싶다"라고 전했다.

40주년을 꿈꾼 적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승철은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전혀 없다. 제가 19,20살에 데뷔했다. 30살만 넘어도 은퇴를 생각했다"라며 "우즈 같은 후배가 헌정을 해줬다는 것 자체가 가슴 벅차다. 노래를 들어보니까 주마등처럼 흐른다. 더 열심히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곡을 너무 잘 써줘서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승철은 "노래하면서도 '그저 오늘만 같아라'라고 생각한다. 무대에 오르면서도 늘 그 생각을 한다. KBS 공연을 하면서도 그 생각을 했고, 레전드보다는 옆에 있는 현역가수가 되자는 생각이다"

곡을 전한 우즈는 "내가 40주년이면 어떨까 하면서 막연하게 생각하며 글을 썼는데, 사석에서 선배가 우는 걸 볼일도 없고, 이 노래를 이렇게 들어주셨다는 것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저도 정확히 몰랐지만 목에 관련된 이슈를 말씀하실 때도 여러 생각이 복잡하게 드는 것 같다. 그럼에도 40주년이 됐을 때 노래를 불러주셔서 감사하단 생각이다"라며 감동을 표했다.


◆ 우즈 "아버지 최애=이승철, 지금 이 순간 부러워하실 것 같아"

이어 이승철은 "지금의 이 모습이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40이란 숫자가 무엇일까 싶기도 하고, 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노래들이 매번 나올 때마다, 저의 인생도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라며 "이 자리가 또 큰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노래를 부를 때도 '이 노래를 내가 부른다고?' 할 때도 있다. 되돌리고 싶은 일도 많지만, 제가 이젠 손주도 생기고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우즈는 이승철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듣자마자 황홀경에 빠졌었다. 가수에게 '필(Feel)'있게 불러야 한다고 하셨다. 많은 분들이 노래를 배울 때 '필'에 대한 것들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곡을 드리고 다시 받았을 때 '이거구나' 싶었다. 선배가 두 번만 불렀다고 하길래 저는 갈길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승철은 "노래가 꼰대처럼 올드하게 나오면 어떡하지 싶었다. 군더더기를 다 빼고 우즈 노래만 집중해 똑같이 따라 하려고 했다. 우즈의 발음까지 따라 하며 녹음해서 보냈다"라며 우즈를 향한 칭찬을 건넸다.

우즈에게 이승철은 특별한 존재다. 우즈의 아버지는 생전 이승철의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우즈 또한 이승철을 '아부지'라고 부르고, 이승철도 우즈를 '아들'이라 부른다고 전했다. 우즈는 "너무 '아버지'하면 부담스러우실까 봐 '아부지'라고 부르고 있다. 아마 진짜 아버지는 부러워하실 것 같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이승철 선생님의 노래를 항상 듣고 부르셨다. 지금 이 순간을 부러워하실 것 같단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우즈는 "사실 큰 의미가 있는 선배님이다.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좀 되셨는데,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였고, 데뷔를 하고 나서도 선배의 노래를 노래방 가서 부르기도 하고, 제가 31살이 될 때까지 함께 자랐다. 닮고 싶은 부분도 많았다. 잠깐 반짝이는 것보다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누구보다 반짝이면서 오래 하시지 않았냐"라고 전했다.

이에 그는 "처음에 이 제안을 받았을 때도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고, 이승철은 "해외 투어 다니면서도 곡을 썼다. 저한테 계속 '이 곡 어떠냐'라고 보냈었다"라고 덧붙였다. 우즈는 이승철을 두고 "40주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봤다. 지금 12년 차인 제가 느끼는 감정 중 하나는, 들어주시는 분들이 없으면 저란 사람도 의미가 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꾸준한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분명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 이승철, 최근 세계적 케이팝 사랑에 "다시 태어나고 싶어"

이승철은 자신을 어떤 가수로 생각했을까. 그는 "숨소리다. 모든 분들이 숨을 쉬듯, 제 노래를 불러주시고 아껴주시고, 무의식적으로도 제 멜로디를 흥얼거리시는 숨소리 같은 가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애곡'에 대해 묻자 이승철은 "제 최애곡은 히트곡이다. 생각해 보면 '희야'같다. 절 있게 만들어 준 노래고, 아직도 콘서트에서 '희야'를 부르면 난리가 난다. 숨은 명곡은 '노을 그리고 나'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승철은 자신의 롱런의 비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이승철을 버리는 창법을 많이 쓴다. 저의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작곡가와 프로듀서가 원하는 창법을 많이 추구하려고 한다. 곡에 대한 이해도를 많이 생각한다. 우즈의 노래도 500번 넘게 들었다. 노래를 완전 스펀지처럼 녹이고 마이크 앞에서 군더더기 없는 노래를 부르는 루틴을 갖고 있다. 고집보단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게 저를 발전시키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이승철은 최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케이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 마디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BTS가 월드컵에서 노래 부르는 걸 보고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저희 땐 머리도 못 기르고, 영어도 못 쓰게 했고, 염색도 못하게 했다. 요즘은 언어를 배워서 그래미를 가지 않냐. 상상도 못 한 일들이 벌어지니 부러울 뿐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승철의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의 선공개곡 '우리만의 이야기'의 정식 음원과 본편 뮤직비디오는 오는 30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최신 연예 뉴스
[TD포토] 이승철 데뷔 40주년으로 뭉친 이승…

[티브이데일리 안성후 기자] 가수 이승철 데뷔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듀엣 프로젝트 앨범 ‘40TH ANNIVERSARY TR…

'데뷔 40주년' 이승철, "레전드보단 현역 가…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가수 이승철이 40주년을 맞은 소회와, 지난 40년을 돌아보며 감격에 젖었다. 29일 서울 …

[TD포토] 박경림 '이승철 데뷔40주년 음감회…

[티브이데일리 안성후 기자] 가수 이승철 데뷔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듀엣 프로젝트 앨범 ‘40TH ANNIVERSARY TR…

[TD영상] 김유정X박진영, 바라만 봐도 설렘 …

[티브이데일리 채아영 기자] tvN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TD포토] 레이 이-이승철-우즈 '이승철 40…

[티브이데일리 안성후 기자] 가수 이승철 데뷔 40주년 기념 트리뷰트 듀엣 프로젝트 앨범 ‘40TH ANNIVERSARY TR…

기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