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신작 영화 ‘디거’를 선택한 이유와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진솔한 생각을 밝혔다.
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영화 ‘디거’(감독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주인공 톰 크루즈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 ‘디거’는 고집스러운 괴짜 재벌 ‘디거 록웰(톰 크루즈 분)’이 그린란드 빙하 시추 시설에서 일으킨 작은 균열이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는 대재앙으로 번지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선 굵은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를 주로 선보여왔던 톰 크루즈는 이번 연기 변신에 대해 “관객으로서나 제작자로서나 항상 다양한 장르를 애호한다”며 “이냐리투 감독은 거장이자 엄청난 예술가”라고 깊은 신뢰를 표했다.
이어 “내 커리어 동안 수많은 거장들과 일해봤지만, ‘디거’ 같은 장르나 이번에 맡은 ‘디거 록웰’ 같은 인물은 그동안 그 어떤 영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전대미문의 캐릭터였다”라며 “세계관과 인물 설정이 독창적이고 압도적이라 반드시 참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작품이 지닌 주제의식에 대한 철학도 피력했다. 톰 크루즈는 “‘디거’는 시의적절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테마를 던지는 작품”이라며, 사회적 모순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적 요소에 대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우리 자신을 인간으로서 돌아보게 만든다”고 짚었다.
그는 “역사와 철학, 인간의 행동 양식을 공부할 때 느끼는 점은 결국 우리 삶의 단면을 보며 웃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영화의 ultimate(최종) 목표 역시 인류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그것을 웃음으로 승화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패권주의 등 현대 사회의 중대 이슈를 다룬 점에 대해서는 “어릴 적 수많은 학교를 전학 다니며 사람들이 자신이 옳다고 믿는 과정에서 범하는 오류들을 많이 봐왔다”며 “영화의 메시지는 다층적이다. 관객들이 극장을 나서며 스스로를 솔직하게 돌아보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톰 크루즈는 단순한 흥행이나 수상 실적을 넘어선 영화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임팩트를 남기는 시네마적 유산을 만드는 것”이라며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이 서로 어떤 생각을 나눌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거장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연출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디거’는 오는 10월 3일 국내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