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미국의 대표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곧 개최된다. 후보 명단에 오르기 위해 공개 전부터 작품을 미리 시상식 측에 제공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수상의 영광도 안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의 주역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등은 오늘(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현지시간으로 5일, 한국시간으론 6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오징어 게임'은 이미 3년 전 시즌1으로 해당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은 바 있다. 드라마 작품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가운데 오영수가 한국 배우 최초로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 수상은 물론 노미네이트도 한국 엔터 역사상 처음 있던 일이었다. 더욱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미국 내에서도 꽤나 보수적인 시상식으로 꼽히는 만큼 해당 수상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넷플릭스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보이콧하고 있었기에 수상의 기쁨을 직접 누리진 못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은 3년 만에 시즌2로 다시 한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특히 이번 노미네이트가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오징어 게임2'가 공개 전부터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시상식 역사상으로도 흔치 않은 일이기에 현지 매체들 역시 입을 모아 "방송 전인 작품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지명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연내 방송되거나 11월 4일까지 주최 측에 제공된 작품을 출품 조건으로 걸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2'를 수상 후보에 올리기 위해 공개 전이었던 작품을 미리 심사위원단에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2'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최다 수상작 FX '쇼군', 넷플릭스 '외교관'과 애플TV+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와 피콕 '데이 오브 더 자칼'과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올해 여름 공개될 예정이다. 과연 황동혁 감독이 시즌3 공개를 앞두고 골든글로브상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 골든글로브 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