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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송민호…YG의 '남 일' 같은 대응 [이슈&톡]

2026. 10.16. 13:57:25

송민호

송민호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위너 송민호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판결이 확정되면서 재복무 절차가 검토되고 있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대응은 여전히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16일 병무청이 송민호의 재복무 절차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티브이데일리는 소속사 YG에 입장을 문의했으나 YG는 "별다른 입장은 없다"며 관련 사항을 병무청에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은 송민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송민호가 항소하지 않으면서 판결은 확정됐다.

송민호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총 102일을 정당한 사유 없이 무단결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복무해야 할 날의 약 4분의 1을 무단으로 결근한 셈이다. 특히 2024년 7월에는 근무일 23일 중 4일만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민호는 선고 8일 만인 지난 9일,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책임감 없던 지난 선택들이 부끄럽고 미웠다"며 "앞으로 남은 절차들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민호

병역은 국민의 의무인 만큼 관련 논란에 대중의 시선이 엄격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번 사안은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형사재판과 유죄 판결로 이어졌다. 이에 판결이 확정되고 재복무 절차가 검토된다고 해서 대중의 의문과 실망까지 저절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속사의 대응에서는 이번 사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찾아보기 어렵다. YG는 재복무 관련 사항을 병무청에 확인해 달라며 답변을 사실상 관계 기관에 돌렸다. 재복무 절차를 결정하는 주체가 병무청이라 하더라도, 소속 아티스트가 중대한 병역 의무 위반으로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선을 긋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중이 궁금해하는 것은 복무 일정만이 아니다. 회사가 이번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당사자의 사과와 약속이 책임 있는 후속 대응으로 이어지도록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 역시 관심사다.

물론 소속사가 모든 논란에 일일이 답하거나 당사자를 대신해 사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아티스트의 활동을 관리하고 대외 소통을 담당하는 회사라면, 논란이 불거졌을 때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특히 형사판결까지 확정된 상황에서 이 같은 태도를 고수한다면, 논란을 책임 있게 수습하려는 의지가 충분한지 의문을 키울 수밖에 없다.

이제 송민호에게는 남은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자신의 약속을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YG 역시 관련 절차를 관계 기관에 맡기는 데 그치지 않고, 소속 아티스트의 중대한 논란에 걸맞은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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